빠른 손놀림과 예술적인 공격의 조화 펜싱 스포츠

어두운 실내에서 흰 옷을 입은 두 선수가 가늘고 기다란 금속 칼을 재빨리 휘둘러서 점수를 획득하면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환호하는 펜싱경기는 아직 관객에게는 익숙하지 않아서 누가 득점을 하였는지 경기는 어떻게 진행인 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게만 느껴지는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스포츠보다 우아하고 동시에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매력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펜싱이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규칙, 경기방식 등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펜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펜싱이란

펜싱은 칼과 마스크를 사용하여 상대방을 공격하고 방어하는 스포츠입니다. 일반적으로 펜신 경기는 2명의 선수가 매치되어서 진행되며 각자 칼과 마스크를 착용하여 코트 상에서 맞서 싸웁니다

펜싱은 주로 공격과 방어를 포함하는 적극적인 스타일로 진행되며, 고도로 발달된 기술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선수들은 자신의 몸을 빠르게 움직여 상대방의 공격을 피하고, 자신의 공격으로 상대방을 이기려고 합니다

펜싱의 역사는 고대 로마 시대를 거쳐 중세 그리스도교 시대에 전해졌으며, 기사도의 확립과 함께 저명한 검객들이 배출되었습니다.

검의 형태는 시대와 기술에 따라 변화하였고 화약의 발명 이후 가벼운 전투가 늘어남에 따라 검도 검법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현재의 펜싱은 18 세기 무렵에 귀족 계급의 교양의 일부로 여겨졌으며, 전투적인 검법에서 스포츠적인 것으로 변화하였고 검 끝에 솜방망이를 달아 안정성을 도모하고 마스크를 사용하여 완전히 스포츠화 되었습니다.

펜싱의 종류는 플뢰레, 에페, 사브르 총 세 가지의 종목으로 나뉘며 각각의 무기와 규칙이 조금씩 다르며, 경기방식과 전략도 다릅니다.

플뢰레는 상체를 타격 대상으로 하는 검술 경기입니다. 검의 무게와 길이는 에페보다 가볍고 짧으며, 검을 쥐는 손과 검을 받치는 팔에 전기센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에페는 전신을 대상으로 하는 검술경기며, 검의 무게와 길이는 다른 무기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무거우며, 검을 쥐는 손에만 전기센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사브르는 상체와 팔을 타격 대상으로 하는 검술경기이며, 검날의 3분의 1 정도에 전기센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에페 경기에서는 상대방의 몸 전체를 공격할 수 있으며 둘 중 하나가 경기를 시작하면 상대방이 방어를 하거나 공격을 하면 서로가 맞먹고, 먼저 명중한 사람이 점수를 얻습니다

플로레 경기방식은 몸의 상하부 3분의 1정도만을 공격할 수 있으며 공격자가 반드시 먼저 공격을 시작해야 하며, 상대방은 방어를 하거나 공격으로 반격을 할 수 있습니다

샤브르 경기방식은 제일 공격적인 방식으로 몸의 오른쪽 반만을 공격할 수 있으며, 둘 중 하나가 공격을 시작하면 상대방은 방어를 해야 하며, 상대방의 방어를 뚫고 명중시키면 점수를 획득합니다

펜싱 개인전은 총 3 바우트로 이루어지며, 각 바우트는 3분간 진행되고 바우트 사이에 1분간 휴식시간이 주어집니다.

한 바우트에서 특정 선수가 8점 이상을 득점하면 남은 시간과 상관없이 바우트를 종료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사브르 경기에서 종종 발생하는데 이는 사브르의 특징으로 8점 이상을 먼저 득점한 선수가 이길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개인전에서는 한 선수가 15점을 득점하면, 경기가 즉시 종료됩니다

펜싱 단체전은 4명이 출전하고 선수 당 3바우트 씩 8 바우트 진행됩니다. 출전 선수가 미리 정해져 있어서 같은 선수와 두 번 시합하지 않고 상대팀 선수와 골고루 한 명씩 만나게 됩니다

한 팀의 총점수가 바우트 수 × 5가 되면 시간이 3분이 안 되었어도 바우트가 종료되고 45점을 먼저 따 낸 팀 또는 27분의 경기 시간이 끝났을 때 점수가 앞서는 팀이 승자가 됩니다

만약 동점이면 마지막 바우트를 한 두 선수가 연장전을 치르고 중간에 선수 교체와 재교체가 가능합니다

펜싱은 여러 가지 규칙과 도구가 있습니다. 펜싱 경기장은 14 m×2m 크기의 사각형 모양이며, 안전장치로 된 전기 선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펜싱용 장갑, 가슴보호대, 마스크, 칼이 필요하며, 경기 도중, 선수가 상대편과 물리적으로 접촉할 수 없고 방어적인 동작을 취할 때 뒷발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선수가 동시애 공격할 경우는 양쪽 모두 점수를 얻지 못하고 경기중경기 중 먼저 목표 득점에 도달한 선수가 승리합니다. 경기 중에는 칼을 쥐지 않은 손이나 팔로 유효한 부분을 가리거나 보호해서는 안되고 다른 무기 사용도 금지됩니다

또한 상대 선수를 밀거나 밀쳐내는 행동을 할 수 없으며 경기 규칙에 어긋나게 되면 경고를 받고 같은 경고를 한번 더 받는다면 경고 2점을 받게 됩니다

대한민국 펜싱 선수 김지연이 런던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 4강전에서 미국의 세계 일인자 마리엘 자구니스를 깨고 역전승을 거둔 일화는 유명합니다

자구니스는 처음에 12-5로 크게 앞서 나갔지만 김지연 선수의 주특기인 콩트르파라드를 앞세워 15-13으로 역정승하였고 세계 일인자이던 자구니스는 멘털이 나가 결국 노메달로 돌아갔습니다

펜싱은 잠깐이라도 방심하거나 멘털이 흔들리면 순식간에 역전이 가능합니다

한국 펜싱은 남자 사브르 개인-단체와 더불어 남자 에페 단체에서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다른 세부 종목에서도 모두 세계 10위권 안에 진입해 있습니다

펜싱 경기장 안은 고요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선수들이 빠른 움직임으로 칼을 휘두르고 뛰어오르며, 피하고 반격합니다

칼과 칼이 부딪히는 소리, 발 밑에서 트램펄린처럼 튀어 오르는 바닥판, 그리고 심판의 판정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우면서 관중들은 눈이 부릅뜰 만큼 긴장합니다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 박수와 함성 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고 승리한 선수의 흥겨운 포즈와 팔짱 끼고 걷는 모습에 관중들마저 자부심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선수들의 능숙하고 민첩한 칼을 다루는 솜씨에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스포츠 펜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