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에 야놀자 앱에서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근처 숙소를 예약하고 7월 27 목요일 아침 서둘러서 영덕으로 출발하였어요. 이번 장마는 강수량도 많고 매일 비가 왔는데 다행이 출발하는 날은 비가 그치고 폭염주의보...
동해바다가 너무 맑고 예뻐서 이번에 애들 데리고 여름휴가지로 선정하고 1박 2일을 가게 되었어요
부산에서 2시간 30분을 달려서 고래불해수욕장에 도착하였어요. 도착시간이 12시 30분경인데 해변가에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놀랐어요. 평일이긴 하지만 휴가철인데 너무 조용하더라고요.
햇볕은 뜨겁고 파도는 잔잔하고 이 넓은 해변가에 사람들은 드문드문 있으니 부산 바닷가에서 어깨 부딪혀 가며 놀던 분위기와 상반되어 낯설기까지 하더군요.
파라솔과 평상이 해변가에 쭉 이어져 있는데 대여료를 미리 알아보고 갔었는데 혹시나 하고 물어보니 원래 10만 원인데 지금 5만 원 해드린다고 하여서 속으로 무슨 소린가 했네요.
주차장 근처에 소나무숲에서도 텐트나 돗자리를 깔고 쉬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텐트를 치려다가 해변가와 멀어서 가져온 텐트는 다시 트렁크 속으로 넣어버렸어요. 대신에 돗자리를 나무그늘아래 깔아 두었는데 돗자리값은 받지 않았어요. 근데 깔아 둔 돗자리 까지 가지도 않아서 사실상 방치하였네요
튜브는 보증금 만원, 대여료 만원 주고 하나 빌렸어요. 이날만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바다가 너무 잔잔해서 좀 재미가 없었어요. 파도가 좀 쳐줘야 튜브랑 파도타기 하고 재미있는데 말이죠.
고래불해수욕장 모래바닥을 파면 백합을 캘 수 있어요.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더 많이 캘 수도 있어서 재미있었네요.
백사장이 넓어서 사람들이 많이 와도 복잡하지 않을 거 같고 잔잔한 파도에 어린아이들이 놀기 좋을 듯합니다.
백합은 물이 허리 깊이 까지 오는 곳까지 들어가서 발가락으로 살살 모래를 파면 느낌이 딱 오드라고요. 그럼 잠수해서 건져내고 엄청 많이 잡았어요.
아쉬운 건 모래뻘이 조개 속에 많아서 해감을 한참이나 했는데도 모래가 씹혀서 먹기 힘들었단 겁니다. 조개는 싱싱한데 제대로 못 먹었지만 대신 국물은 시원하게 잘 먹었어요.
이곳에서 걸어서 5분이면 제가 예약한 숙소 영덕오션뷰펜션이 나옵니다. 주변에 펜션이 많이 있어요.
펜션은 사진에서 보던 모습과 똑같아요. 주변에 수영장 딸린 펜션도 많지만 이곳은 대신 마당이 넓어요.
숙소 안 사진은 깜빡하고 못 찍었네요. 내부는 좀 오래된 듯한 느낌이 들어요.
나무느낌의 내부와 2층 다락방이 있는데 출입문 옆에 작은방이 하나 더 있는지는 도착해서 알았네요
4명이서 2층 다락방에서도 충분히 잘 수 있고 1층도 넓고요. 작은방은 쓸 일이 없었네요. 기준 4명 최대인원 8명까지라고 합니다. 7월 27일 4명 예약 22만 원이었어요
밤에는 방마다 걸려있는 등과 나무에 걸쳐진 작은 등을 켜주는데 나름 운치 있고 예쁩니다.
모두 7개의 방이 있는데 대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끼리 온 팀도 있고 가족끼리 온 집도 몇 집 보였어요.
바로 앞이 바다라 경치가 예술입니다. 갯바위로 내려가서 바다구경을 좀 더 해봅니다. 고동도 많이 보여서 한참 고동잡기에 빠져있었네요.
집에 와서 고동을 삶아서 먹었는데 싱싱하고 맛있어서 대만족 했어요.
저녁은 집에서 준비해 온 고기로 바베큐 해 먹기로 하고 펜션 사장님께 바베큐 숯을 주문하였어요. 4인기준 2만 원입니다.
코스트코에서 산 삼겹살과 새우를 구워가면서 저녁을 먹다 보니 금방 어두워졌어요. 어두워지니 고기들이 잘 안 보여서 익은 건지 탄 건지 헷갈리던데 다 먹을 때쯤 해가 져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저녁에 고래불해수욕장에서 작은 행사들을 한다고 해서 내려가 보았어요. 아이스크림도 사 먹을 겸 해서요
음악분수대 지나서 낮에는 안 보였던 먹거리 부스들이 많이 있어요. 한쪽 부스에서는 유튜브에서 자주 봤던 작은 거인예술단의 윤정각설이가 공연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붐벼야 할 텐데 오늘은 좀 조용하네요.
다음날 아침 일출시간을 보니 오전 5시 33분인가 하던데 알람은 해놓고 그냥 자버렸네요. 포기!
전날 먹다 남은 고기와 김치 넣고 김치찌개 대충 끓여서 아침 먹고 카페검색해서 펜션을 나옵니다
와이파이가 안돼서 사장님께 문자로 물어봤는데 시키는대로 해도 안잡혔어요. 늦은 밤만 아니었음 사장님께 가봤을텐데 그냥 안되서 포기했어요.
아침에 나가면서 인사드리려고 했는데 안 보여서 문자로 잘 쉬었다 간다고 인사드리니 답장이 왔네요.
우리 가족이 검색하다 찾은 근처 카페 그리가다
바다가 앞에 위치해 있고 주차장도 넓고 내부도 3층까지 엄청 넓어요.
카페 그리가다 가는 길
창가 테이블의 바다뷰는 너무 아름다워서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다 싶어요
요즘 카페는 다 베이커리도 다양하고 맛이 있지만 그리가다에서 먹은 베이커리는 최고로 맛있었던 것 같아요
크림치즈 마늘빵, 딸리크림카스테라, 특히 맘모스빵? 이름이 생각 안 나는데 저 빵을 제일 추천합니다. 너~무 맛있어요
커피도 맛있고 통창으로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싶어요
영덕까지 와서 대게를 안 먹고 가면 섭섭할 거 같아서 검색해서 찾아간 곳은 포항 죽도시장 내부에 있는 영광회대게센터입니다. 4인 박달대게스페셜 22만 원 주문하니 기본 밑반찬부터 나오면서 낙지탕탕이, 새우초밥, 모둠회가 나옵니다
회는 싱싱한 것 같지 않아서 좀 아쉬웠고 나머지 밑반찬들은 그럭저럭 먹을만했습니다. 써빙하시는 이모님들도 친절하십니다.
마지막에 대게찜이 나오고 라면과 매운탕이 남았으니 먹고 싶을 때 말하라고 하십니다.
배가 너무 불렀지만 코스에 있는 요리고 전부 맛보고 싶어서 매운탕까지 다 시켜보았어요.
블로그에 소개된 것처럼 엄청 맛있는 건 잘 모르겠고 그럭저럭 먹을 만 하지만 일부러 다시 찾아갈 거 같지 않아요
그냥 제 고향 부산에서 가을에 나는 청게가 훨씬 맛있고 가성비 좋은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애들은 대게보다 옥수수치즈와 감자튀김맛집이라고 하네요ㅎㅎ
참 동해안은 고래불해수욕장만 겨우 아는데 이번에 그리가다 카페를 가면서 카페 바로 앞 바닷가에서 놀기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래불해수요장은 모래인데 여긴 자갈들이 가득하네요. 그리고 물이 더 깨끗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튜브타고 노는 가족들도 보이고요 바로 옆 비프리펜션이 있던데 다음번에 여기를 예약하고 이 숙소 앞바다에서
해수욕을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물이 깨끗해서 한참 동안 발을 담그고 놀다 왔네요
장마가 끝나고 폭염주의보가 바로 뜨면서 너무 더운 날씨였지만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힐링하고 와서 너무 좋았던 여름휴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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